조재호의 당구 잘 치는 법

2017년 8월 국내 당구랭킹 1위 조재호 선수(38·서울시청)에게 “어떻게 하면 당신처럼 당구를 잘 칠 수 있느냐?”고 물었다.  
“모방하면 됩니다.”
“누구를 모방해요?”
“빗겨치기는 야스퍼스를 모방하고, 제각돌리기는 쿠드롱을 모방하고, 빈쿠션치기는 브롬달을 모방하면 됩니다.”
“말이 쉽지 그게 됩니까?”
“당연히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어려워도 그 길밖에 없습니다. 내공이 한 번에 몇 단계 확 불어나는 비급은 없습니다. 모방이 첫 단계고 그다음은 익숙해질 때까지 연습하는 겁니다. 저는 제각돌리기를 연습하며 쿠드롱의 행동까지 따라 했습니다. 재능이 중요하지만 연습은 그것보다 더 중요합니다. ‘모방하고 연습하기!’ 이게 당구 잘 치는 비결입니다.”  

현재 세계 랭킹 16위인 조 선수는 14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버호벤 오픈 마스터스에서 한국인으로는 처음 우승했다. 1980년대 세계 당구계를 주름잡던 고 이상천 선수를 기리는 대회로 세계캐롬당구연맹(UMB)과 미국당구연맹(USBA)이 공동 주관한 이 대회에서 조 선수는 8강전에서 세계 ‘4대 천왕’중 한 명이자 자신의 롤 모델 프레데릭 쿠드롱(벨기에·세계 랭킹 4위), 4강전에서 세계 랭킹 1위 다니엘 산체스(스페인), 결승에서 벨기에의 에디 레펜스를 꺽고 챔피언의 자리에 올랐다.

이미 3쿠션 세계 최정상급의 반열에 오른 한국 3쿠션 당구계의 랭킹 1위 조재호 선수지만 지금도 매일 8시간이 넘게 연습을 한다. 단 하루도 연습을 거르지 않는다. 14살부터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을 모방하며 실력을 키운 그가 이제는 어느덧 후배 선수들과 동호인들이 따라하고 싶은 스트로크의 주인공이 됐다. 특히 ‘횡단샷’에 관한 한 조재호의 샷은 이미 명품이다.

320여 명이 출전한 3쿠션은 17일 8명의 강자만 살아남았다. 조재호, 최성원, 김행직, 허정한 등 이름만 대면 알만한 강자들이 8강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변이다.
“1000번을 져야 인생의 의미를 안다고 합니다. 이기고 지는게 일상입니다. 오로지 연습할 뿐입니다”
경기장을 나서는 조재호 선수 뒤로 묵직한 긴장감이 흐른다. 선수는 힘을 낭비하지 않는다. 딱 필요한 만큼만 힘을 가하고, 딱 필요한 만큼 굴러간 당구공이 목적구와 부딪힌다. 정교한 설계와 실행이 예술이다. 연습 없이는 불가능한 퍼포먼스다. 지든, 이기든 그렇다. 진정한 승부는 일상의 승부 너머에 있다.

[출처: 매국언론 조중동중에서] (2017.8.18)

PC화면을 빔프로젝터로 무선송신

질문: 빔프로젝터와 데스크탑을 무선으로 스크린 쉐어를 하고싶습니다. 제 데스크탑에서는 miracast지원이 되지 않기 때문에 이를 위해 어떤 장치들이 필요한 것인지 궁금합니다. 만약 miracast 어뎁터가 필요하다면 이를 제 데스크탑에 연결을 해야되는 것인지, 그렇다면 윈도우+K 키를 눌럿을 때 빔프로젝터를 연결할 수 있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아니면 데스크탑에 무선랜카드를 사용하면 miracast장치를 사용하게 되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빔프로젝터는 유선외에도 wifi 블루투스 모든 종류로 수신이 가능한 기종입니다.

저희 Microsoft Community 사이트를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Projector와 Windows 10 이 설치된 Desktop PC의 연결 관련해서 문의하셨으며, 아래를 참조해 보시기 바랍니다.

회의실에서 프로젝션해야 하는 경우 회의실의 케이블 커넥터 중 하나를 사용하여 PC를 연결하고 Windows 로고 키 + P를 누른 후 다음 네 가지 옵션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1. PC 화면만. PC에 모든 것이 표시됩니다. (무선 프로젝터에 연결된 경우 이 옵션은 연결 끊기로 바뀝니다.)
  2. 복제. 두 화면에 모두 같은 내용이 표시됩니다.
  3. 확장. 두 화면에 걸쳐 모든 항목이 표시되며, 두 화면 간에 항목을 끌어 이동할 수 있습니다.
  4. 두 번째 화면만. 연결된 화면에 모든 항목이 표시됩니다. 다른 화면은 비어 있습니다.

케이블도 필요 없을 수 있습니다. PC와 프로젝터가 둘 다 Miracast를 지원하는 경우 Windows 로고 키 + P를 누르고 무선 디스플레이에 연결을 선택한 다음 프로젝터를 선택하면 설정이 완료됩니다.

PC에 Miracast가 있고 프로젝션할 수 있는지 여부를 잘 모르겠다면 Windows에서 시작 단추를 선택하고 연결(Connect)을 입력한 다음 결과 목록에서 연결(Connect)을 선택합니다.

해당 장치들의 연결 관련된 보다 더 자세한 사항은 해당 프로젝터의 판매사 또는 제조사에 직접 문의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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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racast: Available, no HDCP

https://ddai.kr/entry/%EC%9C%88%EB%8F%84%EC%9A%B010-%EB%AF%B8%EB%9D%BC%EC%BA%90%EC%8A%A4%ED%8A%B8-pc-%ED%99%94%EB%A9%B4-%EB%B9%94-%ED%94%84%EB%A1%9C%EC%A0%9D%ED%84%B0-%EC%97%B0%EA%B2%B0-%EC%8B%9C%EB%8F%84-windows10-miracast

HDCP는 컨텐츠를 암호화하는 것으로 디지털 출력이 무분별하게 복사되는 현상을 방지하는 것입니다.당사 제품은 HDCP를 지원하는 TV/모니터/프로젝터에서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미라캐스트 접속 시)그러므로 HDCP가 호환이 되지 않는 TV(디스플레이 기기)에서는 사용 하실 수가 없습니다.단 DLNA, AirPlay를 사용하실 경우 HDCP와 관계없이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아래 화면은 HDCP 에러가 났을때 나오는 화면입니다.

http://www.castpro.kr/bbs/board.php?bo_table=0302_FAQ&wr_id=25&sfl=&stx=&sst=wr_datetime&sod=desc&sop=and&page=2

정액제 당구장과 차등요금제 당구장의 차이와 이용법

당구장 요금제의 종류

정액제 당구장은 보통 4구는 하루 1만원, 3구 대대는 보통 하루 13000원으로 이용이 가능합니다. 차등요금제 당구장은 3구의 경우 보통 10분에 2000원이 일반적인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3쿠션 한 게임을 치는데 보통 60분이라고 한다면 12000원이 되므로 두 게임 치면 24000원… 부담스러운 금액이 되죠. 그래서 생긴것이 입장료 5천원에 한 게임 질때마다 3천원 추가 또는 하한가 1만원에 상한가 2만원 등 다양한 요금제가 생긴 것 같습니다. 그러나 결국 당구요금제를 나누면 크게 정액제와 차등요금제로 나뉩니다.

정액제 당구장과 차등요금제 당구장의 차이
내용정액제 당구장차등제 당구장
가격1일 12000~13000원1일 15000원 이상
승패요금과 관계 없음요금에 영향 미침
게임을 대하는 태도게임수 중시게임 내용 중시
손님 수준하중점자 중심중고점자 중심
분위기셀프서비스 중심. 연령대 높음.종업원의 서비스. 연령대 낮음.
평가하점자가 연습하기에 좋으나 배울만한 고점자가 별로 없음.게임의 질이 높고 시설과 서비스가 좋은 편임.
당구장 비교 (정액제 당구장과 차등요금제 당구장)

정액제 당구장은 하루에 몇 게임을 치던 지불하는 금액이 같으므로 승패에 크게 연연하지 않습니다. 만약에 당신이 승패에 연연하기 시작하여 시간을 끌거나 수비를 한다면 따돌림 당하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차등요금제 당구장은 승패에 따라 지불해야할 당구요금이 다르므로 이기고 지는 것에 신경을 씁니다. 조금 더 생각하고 조금 더 신중하게 치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연습을 위해서라면 정액제 당구장, 게임의 질을 위해서라면 차등요금제 당구장이 좋습니다.

정액제 당구장 손님들은 모든 사람이 그런것은 아니겠지만 게임의 승패와 관계없이 가능한 게임을 많이 치는 것을 좋아합니다 (본전을 뽑았다고 생각). 그래서 신중하게 치기보다는 빨리 치는 것을 좋아하고 상대에게도 이것을 요구하는 편입니다 (마치 자기가 느리게 쳤다면 이겼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반면에 차등요금제 당구장의 경우 한 게임에 걸리는 시간이 얼마인가보다는 게임의 승패와 질을 중요하게 생각하므로 스스로도 충분히 생각하고 수준 높은 상대와 좋은 내용으로 승패가 나기를 원합니다.

정액제 당구장은 요금이 싼 대신에 당구대와 하우스큐의 질이 안 좋거나 서비스가 없습니다. 정액제 당구장 중에는 게임이 끝난 후 손님들끼리 테이블도 닦고 공도 가져다 치는 곳도 많습니다. 반면에 차등요금제 당구장은 당구대와 하우스큐의 관리가 잘 되어 있고 종업원이 게임 수발을 들어주므로 손님은 게임에만 집중하는 분위기입니다.

정액제 당구장과 차등제 당구장 어디를 선택해야 하는가

당구박사는 2016년부터 정액제 당구장에서 3쿠션 연습겸 게임을 쳐 왔는데 최근 코로나 사태로인해 당구장의 영업시간도 줄고 당구장에 오랫동안 있고 싶은 마음도 없어진 지금의 심경으로 말한다면, 자신의 당구실력을 긴 안목을 가지고 향상시키고 싶다면 좋은 환경에서 좋은 사람들과 많이 치는 것이 좋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게임수를 중시하고 하루 종일 당구만 친다고 실력이 빨리 늘지는 않습니다. 매 큐마다 집중하고 생각하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처음에는 정액제 당구장부터 시작하는 것이 손쉬운 방법이겠지만 정액제 당구장은 일종의 고인 물과 같습니다. 정액제 당구장 중에도 고점자가 많은 당구장은 좋은 당구장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기초만 배우고 빨리 나오는 것이 좋습니다. 당구를 내용으로 즐기려하지 않고 게임수로 즐기게 되는 순간 실력향상은 멀어질 것입니다.

추천 글: 당구 잘 치는 방법 (1) 시간을 투자하라

애버리지 1.64 (19점 3431242, 5이닝 공타)

애버리지 1.64
애버리지 1.64

2018년 2월 23일(금). 처음으로 애버리지 1점을 넘겼다. 14이닝에 23점으로 애버리지 1.64다.쓰리쿠션 연습을 시작한것이 2016년 1월…. 그동안 400게임 정도를 쳤는데 0.96의 애버리지를 2번 기록한것이 최고였다. 최근 30게임의 평균 애버리지가 0.5인 상태이고 최고하이런 8점을 지금까지 세번 정도 기록했다.

포지션 생각없이 한점 한점에 집중했다. 보통 초반에 좋게 시작하다가 중간부터 시들해지는데, 이 게임은 초반은 평범하게 시작해서 초중반에 3점 4점의 연타가 끊이지않고 이어지며 7이닝동안 연속득점 19점을 치며 게임을 끝냈다.

도중에 행운이 두 번정도 있었고, 어려운 배치를 두번 정도 풀었는데 대체적으로 모양이 나와있는 배치를 놓치지않고 득점한 것이 가장큰 요인이다. 보통은 성적에 신경을 쓰다보면 마무리를 잘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기에서는 집중이 잘되었고 마지막에도 2점득점으로 끝냈다.

애버리지 1.087 (12점 312132, 7이닝 공타)

애버리지 1.0
애버리지 1.087

오랫만에 애버리지 1.0을 넘겼습니다. 애버리지 1.4를 기록했던 2020년 8월 이후 처음입니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거리두기가 완화된지 약 2주 정도 되는 토요일 오후 3시쯤 클럽에 갔습니다. 대대 5대 중 테이블이 하나 비어 있어서 사물함에서 큐를 챙기다가 그동안 쓰지 않던 상대를 조립했습니다.

초구 연습을 했는데 10번에 2번 밖에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상대를 바꾼 것이 원인일까요? 스쿼트가 평소보다 많이 일어난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초구에서 항상 두께가 얇아서 길게 실패했습니다. 그러던 중 천봉(23점)이라는 분과 처음으로 게임을 쳤는데 0.3대로 맥없이 졌습니다.

다음 상대는 오랫만이라 아이디가 기억이 나지를 않았는데 점수판을 설정하는 것을 보니 아이젠(24점) 맞아 예전에 몇 번 쳤었지… 기록을 찾아보니 2017년 6월에 내가 20점 칠 때 처음으로 게임을 쳐서 15(20):19(23)로 내가 졌네요. 당구라는게 묘한 것이 한 번 졌던 상대에게는 강한 상대라는 인식이 생겨버린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상대는 4년 사이에 1점 밖에 올리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런 상대가 초구에서 실패하고 나는 꾸준히 1점씩 득점해서 마음이 편한 상태로 게임을 하고 있었습니다. 나는 그다지 쉽지 않은 배치에서 득점을 했지만 이어지는 비교적 좋은 후구를 자꾸 놓치면서 단타로 끝나는 것에 짜증이 나는 상황이었습니다. 쉬운 배치라고 생각하고 쳤는데 짧게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앞돌리기 2-3). 나중에 연습해 보니 연습이 되어 있지 않고서는 결코 성공률이 높지 않은 배치였습니다.

10이닝에 2대 8로 리드하는 가운데 상대가 3점을 쳤는데 의자에 앉아 있는 내 눈 앞에서 치는 상황이었는데 스트로크하는 손이 조금 떨리고 있었습니다. 단순한 버릇인지는 모르지만 긴장하고 있는 것인가? 어쩌면 나를 또는 내 점수를 의식하고 치고 있구나! 그렇다면 좀 더 진지하게 대해줘야지! 하는 마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게임을 치다 보면 대충치고 싶어지는 상대가 있습니다. 특히 나의 경우는 쉬운 상대, 또는 빨리 치는 상대를 만나면 나도 모르게 대충 치게 됩니다. 반면에 신중하게 치는 사람을 만나면 나도 태도가 진지해 집니다. 15이닝부터 20이닝까지 12점(312132)을 쳐서 크게 앞섰고 마지막 23이닝에서는 키스 위험이 살짝 있으면서 2적구가 쿠션에 붙어 있고 큐볼이 멀어서 결코 쉽다고는 할 수 없는 마지막 배치(세워치기)를 깔끔하게 성공시키면서 게임을 이겼습니다.

게임이 끝난 후에 경기를 살펴보니 장타는 없었지만 공타이닝이 7이닝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1.087이라는 낮은 애버리지 치고는 또박또박 거르지 않고 잘 친 게임이라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되었네요. 당구클럽을 다니다보면 사람마다 당구를 대하는 자세와 스타일이 다르고 인간이다보니 당구로인한 사건과 사고 또는 소문에 의해서 기피하는 상대가 생기게 됩니다.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적어도 까다로운 상대로 생각하는 것은 틀림이 없는 것 같습니다.

나는 상대를 가리지 않지만 상대는 나를 꺼려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나보다 고수인 사람과 상대할 일은 거의 없고 주로 20점대 초반인 사람들과 게임을 많이 하게 됩니다. 게임을 이기고 지는 것이 상대선수가 누구인가에 따라서 다를 수도 있겠지만 서로 다른 배치를 치는 것이기 때문에 운이 작용하는 부분이 큽니다. 불편한 상대였기 때문에 졌다고 말하는 것은 나는 새가슴이다라고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 요즘 이런 생각때문에 나 자신의 실력향상을 위해서는 고점자가 있는 곳으로 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나 자신의 노력으로 성장해서 이 클럽엔 대부분 나보다 하점자인 사람들이 많지만, 나의 성장을 위해서는 내가 하점자인 곳에 새롭게 둥지를 틀어야 할 것 같습니다.

당구 4구 경기 규칙

당구 4구의 기본적인 경기규칙 설명

당구대 공의 위치 스팟
당구대 위치별 용어 및 뱅킹 위치

뱅킹으로 선공을 누가할 것인지 결정합니다. 뱅킹에서 이긴 사람이 선택권을 가집니다. 뱅킹은 반드시 헤드스트링 위에 공을 놓고 쳐야합니다.

4구 초구 배치
4구 초구 배치

초구를 치는 사람은 흰공으로 쳐야합니다. 친선게임에서는 노란 공을 1의 위치에 놓았다가 선공인 사람이 초구를 친 후에 노란공 자리에 옮겨 놓은 후 시작합니다.

당구공 재배치 위치
당구공 재배치 위치

당구공이 당구대 밖으로 튀어나갔을 경우 공격권이 상대선수로 넘어가고 이때 튀어나간 공을 위 그림의 원칙에 의하여 재배치하고 게임을 진행합니다.

서현민 선수 (2021 PBA 챔피언)

2021년 1월 4일 밤 서울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PBA투어 시즌 3차전 NH농협카드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서현민(39·웰컴저축은행) 선수. 서현민은 이날 결승에서 서삼일(50)을 상대로 4-0(15-6, 15-12, 15-6, 15-11) 완승을 거두며 PBA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그동안 우승 후보로 늘 주목받았지만 한 번도 정상과 인연을 맺지 못했던 서현민 선수.

지난해 출범한 PBA투어에서 두 차례 기록한 5위가 자신의 최고 성적이었던 서현민은 잊지 못할 첫 우승과 함께 받은 상금 1억 원은 대출금을 갚는 데 사용할 예정이다. PBA에 집중하기 위해 충남 서천군에서 경기 남양주시로 이사한 그는 지난해 8월 서울 강북구에 생계를 위해 당구대 5개를 갖춘 소규모 당구장을 차렸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매달 300만 원가량 손실이 생기며 빚이 3억 원까지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서현민은 “2차 재난지원금 자격 조건도 되지 않아 지원도 받지 못하고, 오픈하자마자 손실이 계속돼 힘든 나날이었다”며 “코로나로 어려운 시기이지만, 준비하면서 기다리면 내게 찾아온 우승처럼 다시 봄이 찾아오리라 믿는다. 당구장을 운영하시는 분들에게 응원을 전하고 싶고, 빨리 코로나가 끝나 당구장에 많은 사람들이 찾아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당구장 영업이 어려워진 게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되기도 했다. 서현민은 “보통은 하루에 2, 3시간 개인 연습을 한 뒤 당구장 손님들과 게임을 쳐줬다. 하지만 손님이 줄어들면서 하루 6, 7시간 개인 훈련에만 집중했다”고 밝혔다.

2006년 당구 선수로 데뷔한 서현민은 대한당구연맹에서 활동하며 종합랭킹 10위 이내에 항상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데뷔 13년 때인 2018년에야 아마추어 무대에서 생애 첫 정상에 올랐을 만큼 오랜 세월 무관에 시달렸다. 당구계에서는 그런 서현민을 두고 “입상 경력이 많지만 이상하게 우승이 안 풀리는 선수”라고 평했다.

서현민은 “주변에서 항상 ‘우승 한 번은 해야 하지 않냐’ ‘우승을 왜 못 하냐’는 이야기를 너무 많이 들었다”며 “이번 대회에선 128강을 힘겹게 통과한 뒤 ‘나는 이미 죽은 거다. 편하게 치자’라는 마음을 먹었는데 그 뒤로 오히려 경기가 잘 풀렸다”고 말했다. (출처: 동아일보 2021.1.6)

최정하 선수 (PBA 드림투어 2차전 우승자)

이달(2020.12) 초 PBA드림투어 2차전서 우승한 최정하(41)는 작년까지 성남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던 동호인이었다. 그러나 미용실 운영이 어려워지면서 자신의 꿈인 당구선수가 되기 위해 PBA드림투어를 두드렸다. 드림투어 1차전 8강으로 가능성을 확인한 그는 마침내 2차전에서 ‘강호’ 정해명을 세트스코어 4:2로 꺾고 우승컵을 들었다. 다음 시즌 PBA1부투어 진출이 유력한 그를 판교 큐당구클럽에서 만났다. 이곳은 최정하와 오랜 선후배 사이인 이종주-임정숙 선수 부부가 운영하는 곳이다.

▲당구는 언제부터 치기 시작했나.

=스무 살 때부터 치기 시작했는데 얼마 안돼서 중대 400점을 쳤다. 성남 토박이인데 동네에서 고점자에 속했다. 본격적으로 당구를 친건 12년 전부터다. 핸디가 32점이었다. 당시 성남에서 (이)종주 형과 형수(임정숙), (엄)상필 형 (이)영훈이 등 지금 PBA에서 활약하는 선수들과 많이 쳤다.

왈, 브롬달도 10년 이상 연습해야 한다고 하더니….

▲당구선수가 되기 전에는 어떤 일을 했나.

=군 제대하고 나서 미용을 했다. 뭔가 기술을 배우기 위해 어머니 친구분이 운영하는 미용학원을 다녔다. 미용실에서 근무하다 2012년에 독립해 작년까지 7년 동안 성남에서 미용실을 운영했다. 미용사 활동기간은 18년이다. 가족들은 물론 주변 선수들 머리도 많이 해줬다.

▲미용실 운영을 그만둔 이유는.

=미용실 운영도 어려워지고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 싶었다. 동호인으로 계속 당구를 쳐왔지만, 선수등록은 이번 시즌 PBA드림투어가 처음이다. 어릴 때 같이 당구치던 형, 동생들이 지금 PBA에서 맹활약하는 걸 보면서 자극이 됐다. 성남 출신 당구인들이 잘 돼서 기쁘기도 하고 또 한편으론 부럽기도 했다.

왈, 코로나 때문에 더욱 어려울듯…

▲드림투어 1차전에서는 8강(공동5위), 2차전에서는 우승했다. 만족스런 결과인가.

=물론이다. 1차전 8강 진출도 놀라운데 우승이라니, 정말 행복하고 기쁘다. 경기를 하면 할수록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대회 출전하면서 알게 됐는데 드림투어에 PBA 1부투어 꿈을 안고 생업을 접고 도전하는 실력자들이 정말 많더라.

▲우승 소감을 말하다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대회 준비과정은 어땠나.

=미용실을 폐업하고 경제적으로나 심적으로 많이 어려웠다. 예전부터 가족들이 제가 당구치는걸 워낙 싫어해서 뭐라도 이뤄놓고 얘기하려고 당구선수 되겠다는 말도 하지 않았다. 1월부터 4월까지 서울 개포동 당구장에서 매니저 생활하며 연습했다. 사정이 어려워 골방 같은 지하 방에서 지냈다. 그러다 보니 당구가 더 절실해지더라. 눈뜨면 바로 당구장에 가서 당구가 아니면 안된다는 심정으로 매일 10시간 이상 연습했다. 가족들에게는 PBA 드림투어 선수가 되고 나서야 1부투어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그때부터 당구를 반대하던 가족들도 많이 응원해 주고 있다.

▲선수로서 본인의 장단점을 꼽는다면.

=경기 중에 좀 욱하는 면이 있다. 장점은 두려움이 없다는 것이다. 동호인 때도 상대 선수 핸디가 아무리 높아도 신경 쓰지않고 일단 붙어보는 편이다. 그렇게 하다보니 어느새 35점까지 올라왔다. 드림투어 선수가 되고 나서는 40점이 되고 싶은 마음에 40점을 놓고 있다.

▲결승전에서 뱅크샷을 많이 쳤는데, 원래 뱅크샷에 자신있었나.

=동호인 시절에도 뱅크샷을 즐겨 쳤다. (드림투어에서)일부러 2점을 노리고 친건 아니지만, 좋아하는 뱅크샷 배치가 있다. 다만 원뱅크 투뱅크샷은 자신 있는데 쓰리뱅크샷은 아직 약하다.

왈, 선수들도 약한 부분이 있구나…

▲현재 드림투어 랭킹 2위로 다음 시즌 1부투어 진출이 유력하다. 앞으로 목표나 각오는.

=우선 드림투어에서 좋은 성적을 내 1부투어에 올라가는 거다. 1부투어에 올라간다면, 훌륭한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성적보다는 잔류해서 계속 경기할 수 있으면 좋겠다.

출처: 매일경제 (2020.1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