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클리닉(Billiards clinic)

당구 시스템에 대한 생각

자세
작성자
당구박사
작성일
2021-02-09 10:37
조회
837
지난 일요일 클럽에서 마지막으로 게임을 친 상대가 마침 집이 서로 가까워서 차를 얻어 타게 되었습니다. 그 분은 수학을 가르치는 분이라 '수학 선생님이시니 시스템 외우는 것은 문제도 아니죠?'라고 물었더니 '요즘은 시스템으로 안 칩니다'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유인 즉슨 시스템으로 치니까 당구 자체가 재미가 없어지기 때문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 사람은 대대 점수 21점을 치고 있었는데 그 즈음에 내가 했던 생각을 같이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역시 사람은 거기서 거기구나... 뛰어나거나 못난 것 없이 비슷한 생각을 하게 됩니다.

나 또한 20점 때 그런 생각으로 시스템을 배우지 않고 있었는데 파이브앤하프 시스템을 배우지 않으면 안되겠다고 생각하게 된 계기가 있었습니다. 대대 점수 20점 정도면 애버리지가 0.4정도는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가끔씩 운이 없는 게임에서 말도 안되는 애버리지를 치는 경우가 있습니다. 40이닝 동안 3,4점 밖에 못 치는 경우가 있는 것입니다. 애버리지 0.1~0.2인 것이죠. 하점자도 잘 맞아주는 날에는 애버리지 1.0을 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점자와 고점자의 차이는 최고성적보다는 최저성적의 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고점자는 아무리 운이 안 좋아도 0.5이하로는 잘 내려오지 않습니다.

인간의 감각은 좋을 때와 나쁠 때가 있어서 차이가 많이 납니다. 그래서 감이 안 좋은 날은 전혀 엉뚱한 방향으로 보내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시스템은 계산 착오만 하지 않는다면 비슷한 방향으로 보낼 수 있으므로 감각에 의존해서 당구를 치는 것 보다는 애버리지를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해서 시스템을 배우게 되면 당구가 어려워지고 재미가 없어집니다. 공을 친다기 보다 숫자적인 계산을 한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시스템이 숫자계산만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시스템대로 공이 진행하도록 스트로크도 그에 맞게 구사해야하고 상황에 따라 응용하는 능력도 필요합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숫자만 외우면 되는줄 알고 시스템공부를 시작했다가 이것도 만만치 않구나 생각하게 되면서 흥미를 잃거나 포기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시스템연습을 포기하지 않았던 나로서는 시스템이 필요한 시기에는 반드시 배우는 것이 좋다고 말하겠습니다. 아까 말했듯이 일정한 수준 이상으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시스템을 아는 것 만큼 빠른 효과는 없습니다. 당구실력을 운과 감각에 맡기고 하점자에 머물겠다면 배우지 않아도 되겠지만, 욕심이 있고 빠르게 남들보다 잘 치고 싶다면 시스템을 공부하고 연습해야 합니다. 상황별 응용연습은 당구박사 홈페이지에 잘 나와있으니 각 페이지를 보고 연습하십시오.

시스템으로 당구를 치면 당구의 재미가 없어진다는 말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공감이 되지만 반드시 그런것도 아닙니다. 시스템은 단순한 계산식일뿐 그것을 적용하고 득점으로 만드는데는 자신의 신체적인 능력, 두뇌 싸움, 그리고 감각이 더 많이 필요합니다. 그렇다고 처음부터 시스템을 배우라는 말은 아닙니다. 처음에는 당구의 기본적인 원리와 기술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런 다음에 어느 정도 기본기가 갖춰진 상태에서 보다 더 정교한 득점, 정확한 득점으로 실력을 향상시키고 싶을 때 시스템을 공부하고 연습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혹시 시스템을 배워야할까 말아야할까 고민하는 분이 계시다면 당구박사가 만든 다음 동영상도 참고해 보시기 바랍니다. 시스템을 배우면서 어떤 결과를 얻었는지 그래프와 애버리지로 설명합니다. → 당구 실력 향상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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